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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 현지인 찐맛집, 밥상이 미쳤다(제주 할망밥상, 메뉴구성, 현지맛)

by urbanisy 2025. 8. 12.

제주 애월에서 아침겸 점심을 고민 중이라면, 해장국 대신 ‘밥상 한가득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할망밥상"을 추천합니다. 현지인들이 자신 있게 안내하는 곳답게 푸짐함, 맛, 분위기, 모든것이 여행자들의 기대치를 훌쩍 넘어서는 곳입니다.

제주 할망밥상
제주 할망밥상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9길 8 1층
- 영업시간 : 매일 09:00 ~ 21:00 (20:20 라스트 오더, 재료소진시 조기마감)
- 전화번호 : 0507-1367-6781

 

 

 

제주 할망밥상 첫인상부터 꽉 찬 기대감

제주 할망밥상
제주 할망밥상 애월점
제주 할망밥상 내부
제주 할망밥상 내부

전날 친구들과 3차까지 달린 저는 아침부터 속이 부글부글, 머리는 띵… 오직 해장국만이 저를 구원해 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주 현지 친구가 “진짜 좋은 데가 있다”며 할망밥상을 강추하는 겁니다. 속으로는 ‘생선으로 해장이 되겠어?’ 했지만, 차에 몸을 싣고 애월 바닷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가게 앞에 도착했습니다.
검정색 건물 외관에 큼지막한 ‘할망밥상’ 간판, 이미 주차장은 차량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꽉 찬 매장 손님들의 식사하는 모습에 "아 여기 맛집 맞구나!"란 생각이 확 들었죠.  테이블 위의 먹음직스러운 생선과 맛있는 반찬이 저희를 확 사로잡았죠. 친구들과 “야, 이 집 뭐냐~!” 하며 이미 입맛은 해장국에서 생선구이로 전환 완료!

길게 늘어선 생선구이와 푸짐한 한상

생선구이 한상
생선구이 상차림(소박하지만 반찬들도 다 맛있었습니다.)
생선구이 4인분

테이블 위에 길게 놓인 생선구이 플래터를 보는 순간, 모두 동시에 “우와!” 하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자리돔, 옥돔, 고등어등 이름 모를 생선으로 종류도 다양하고 크기도 큼직합니다. ‘한두 마리 구워 나올 거야’라는 제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었죠. 게다가 반찬 구성도 예술입니다. 잡채, 제육볶음, 김치, 나물, 장아찌, 메밀전, 미역국 등 10여 가지 반찬이 휘황찬란하게 쟁반 위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친구 중 한 명은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이건 사진 각이다!” 하며 핸드폰을 꺼냈고, 다른 친구는 이미 미역냉국을 한 숟갈 뜨며 “와, 이거 진짜 해장된다”라고 감탄했습니다.
첫 입에 생선을 맛본 순간, 속이 편안해지고 입안에 바다 향이 퍼졌습니다. 살은 촉촉하고 부드러운데 겉은 바삭하게 구워져, 숟가락을 내려놓을 틈도 없이 젓가락이 계속 바빴습니다. 거기다 짜지 않고 양이 많아 생선만 먹어도 배부를 각이었습니다.

현지맛과 여행의 행복이 한 접시에

생선구이 단일 메뉴(나중에 보니 생선 조림도 있었습니다.)
사장님의 맘이 느껴지는 벽면에 붙어 있던 현수막!
사장님의 센스있는 현수막 ^^

할망밥상의 진짜 매력은 ‘현지맛’입니다. 자극적인 양념 대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들이라, 여행 피로와 숙취까지 부드럽게 풀어줍니다. 특히 반찬들은 제주도 특유의 담백함이 느껴졌고, 제육 또한 밥을 절로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우리는 식사 내내 “이거 진짜 서울에서는 못 먹는다!”, “여기 온 거 신의 한 수네!” 하며 폭풍 감탄을 쏟아냈습니다. 반찬은 셀프여서 저희는 세 번이나 리필했을 정도였었고, 생선은 양이 너무 많아 결국 다 먹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기며 나왔을 정도입니다. 그 한 끼 덕분에 우리는 오늘도 달릴 수 있을 만큼 회복됐고 여행 기분은 확 살아났습니다.
포만감을 갖고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도 친구들은 극찬을 하며 ‘이 맛 때문에라도 제주에 다시 와야겠다’는 얘기가 절로 나왔습니다.
제주 애월의 할망밥상은 여행자에게 한 끼 잘 먹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곳입니다. 제주 현지의 맛을 가득 채워 한 끼를 선물 받은 것 같았습니다. 길게 늘어선 생선구이, 맛깔난 반찬, 그리고 친구들과 나누는 감탄의 순간까지…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여행의 행복을 완성되었습니다.
애월을 여행한다면, 해장국 대신 할망밥상에서 건강한 밥상을 마주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한 번 오면, 다음 제주 여행 코스에 자동 등록하고 싶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