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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모슬포에서 가장 핫한 "글라글라 하와이"(위치, 하와이안 요리, 해질녘 분위기 맛집)

by urbanisy 2025. 8. 11.

제주도 서쪽 끝, 모슬포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35년지기 친구가 살고 있어 더욱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친구들과의 웃음과 맛있는 음식이 더해진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평생 기억할 추억이 됩니다. 모슬포항 근처의 하와이안 레스토랑 ‘글라글라 하와이’는 바로 그런 순간을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유쾌한 깜짝 방문기와 함께, 위치·음식·분위기까지 모두 소개합니다.

모슬포항과 글라글라 하와이의 위치, 그리고 ‘깜짝방문 작전’

글라글라 하와이 입구
글라글라 하와이 입구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70
-영업시간 : 매일 11:30 ~ 23:00 (15:00 ~17:00 브레이크타임)
-전화번호 : 0507-1410-2737
모슬포항은 제주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고즈넉한 어촌 마을입니다.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다 항구에 가까워지면 항에 묶여있는 흔들리는 고깃배들이 반겨줍니다. 바로 그 모슬포항 맞은편 도로변에 ‘글라글라’가 있습니다.
주차는 가게 앞과 인근 공영주차장 모두 가능하고, 버스를 이용하면 모슬포항 정류장에서 도보 5분이면 도착합니다.

한 번의 깜짝 방문에 맛이 들린 저희는 한번 더 모슬포 사는 친구에게 깜짝 방문을 하기로 했죠.  제주시에 사는 친구가 부부 상담이라도 하듯 진지하게 상황을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두 친구가 이야기를 하는 도중 저희가 문을 조용히 열고 나타나 갑자기 옆자리에 앉았죠. 모슬포 친구의 표정은 순식간에 ‘혼란 → 충격 → 분노 아닌 분노 → 폭소’로 변했고, 첫마디가 “미친녀~들아!!”였습니다. 그 소리에 우리 넷은 배를 잡고 웃었고, 가게 일하시는 분들도 "무슨 일이지?" 하는 얼굴로 있다가 저희를 보고 같이  웃으며 같이 즐거워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모슬포의 밤은 바람보다 따뜻했고, 노을보다 화사했습니다.

글라글라 하와이의 인기 메뉴

‘글라글라 하와이'는 모슬포에서 보기 드문 하와이안 요리 전문점으로 하와이안 감성을 모슬포항 앞에 옮겨놓은 펍(pub) 스타일의 공간입니다. 내부는 따뜻한 조명과 감각적인 소품들로 꾸며져 있으며, 창밖으로는 항구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낮에는 식사와 카페 분위기를, 저녁에는 음악과 함께 가볍게 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이죠.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하와이안 해물찜(Boiling Seafood)'입니다.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만큼 푸짐하게 담긴 이 요리에는 딱새우, 황게, 뿔소라, 전복, 홍합, 감자, 옥수수, 소시지가 한가득 들어갑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커다란 접시에는 바다의 향과 하와이안 소스의 향이 어우러져 식탁 위에서 작은 축제가 벌어집니다. 특히 옥수수와 브로콜리는 알록달록 색감을 더해 먹기 전부터 눈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하와이안 해물찜(
하와이안 해물찜

부드럽고 진한 맛을 좋아한다면 크리미 쉬림프 스프와 바게트를 추천합니다. 신선한 새우와 브로콜리를 넣고 끓여낸 스프에, 글라글라에서 직접 구운 바게트를 찍어 먹는 메뉴로,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한 입을 먹으면 몸과 마음이 동시에 녹아내립니다.

크리미 쉬림프 스프와 바게트
크리미 쉬림프 스프와 바게트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사이드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모슬포 감자로 만든 생감자튀김입니다. 두툼하게 썬 감자를 바로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모슬포 답게 포슬포슬(?)한 감자가 가벼운 맥주 안주로도 제격입니다.

모슬포 감자로 만든 생감자튀김
모슬포 감자로 만든 생감자튀김

이렇게 ‘글라글라’의 메뉴는 모슬포항과 어울리지 않는것 같지만 찰떡같이 어울리는 맛집입니다. 모슬포항에서 바다 뷰와 함께하는 맛+분위기+이국적 감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완벽한 조합입니다.

글라글라 하와이 실내
글라글라 하와이 실내
글라글라 하와이 실내
글라글라 하와이 실내
글라글라 하와이 실내 인테리어

해질녘 최고의 분위기와 글라글라 하와이에서의 시간

‘글라글라’의 진정한 매력은 해 질 녘에 폭발합니다. 붉은빛이 바다 위를 물들이면, 야외 테이블에 앞에서 보는 항구는 붉은 보랏빛 필터가 씌워진 듯 변하고, 파도 소리가 잔잔한 배경음악이 됩니다. 봄과 가을엔 바람이 선선해 야외 테이블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분위기 내기 딱 좋은 곳입니다.

글라글라 하와이에서 친구들과
글라글라 하와이에서 친구들과
글라글라 하와이에서 친구들과

그날 우리는 노을을 바라보며 마주한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한 잔씩 들고, 밤이 깊어 가는줄 모르고 웃음을 이어갔죠. 시원한 바닷바람, 따뜻한 조명, 그리고 가게 안을 가득 메운 부드러운 음악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여행 중 이런 순간을 만나면, 장소와 시간이 한꺼번에 마음속에 저장됩니다. 저에게 ‘글라글라 하와이’는 제가 좋아하는 친구의 모습만큼이나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이제 그날의 웃음과 노을이 함께 기억되는 곳으로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각인되었습니다.

모슬포 ‘글라글라 하와이’는  맛집을 넘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머무는 공간입니다. 위치, 음식, 분위기, 모든것이 완벽한 이곳에서, 해 질 녘 바다를 바라보며 잔을 기울여보세요. 아마 그 순간이 제주 여행의 가장 빛나는 장면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