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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방산 근처 오션뷰 카페 어디가 좋을까? (트로피컬 하이드어웨이, 오션뷰, 피자 맛집)

by urbanisy 2025. 8. 19.

제주 여행의 매력은 숨겨진 카페를 찾아내는 순간에 있습니다. 특히 산방산 근처는 웅장한 바위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카페 하나만 들어가도 영화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죠. 그중 ‘트로피컬 하이드어웨이 카페’는 여행객과 현지인 모두가 인정하는 핫플레이스입니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형제해안로 284
영업시간 : 매일 09:00 ~ 19:00 (L.O 18:00)
주차 : 매장 뒤편에 주차

저와 친구들이 직접 다녀온 후기는 “여긴 그냥 카페가 아니라 놀이터+휴양지+맛집이 합쳐진 곳”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지금부터 산방산 주변 오션뷰 카페 중 단연 돋보이는 트로피컬 하이드어웨이의 매력을 풀어보겠습니다.

트로피컬 하이드어웨이 카페, 산방산 여행의 피로를 날리다

새벽 산책으로 송악산을 한 바퀴 돌고, 산방산 근처 탄산온천에서 몸을 풀고 나와 식사를 하고 급 커피가 마시고 싶어 졌습니다.
“아, 이제 커피 없으면 못 버티겠다”라는 친구의 말에 저희는 곧장 제주친구의 추천으로 트로피컬 하이드어웨이로 향했습니다. 카페 문을 열자마자 “와아…”라는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습니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형제섬 한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바다가 우리를 맞이하는 듯했습니다.
운 좋게도 계단식 소파 자리가 비어 있었는데, 이건 말 그대로 ‘황금 좌석’이었습니다. 푹신한 쇼파에 앉자마자 친구 한 명은 바로 드러누워 “여긴 잠깐 자도 되겠다”라며 장난을 치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다 같이 웃다가,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들이키니 여태껏 걸었던 피로가 싹 가셨습니다. 제주 여행에서 이런 여유를 누리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션뷰와 함께한 수다 삼매경

트로피컬 하이드어웨이 카페는 풍경만 좋은 곳이 아니었어요. 공간이 워낙 널찍하다 보니 손님이 많아도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편안함이 가득했습니다. 저희는 쇼파 자리에 앉아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다가, 자연스럽게 수다 모드로 돌입했죠.
“우리 예전엔 서울에서 매주 보지 않았냐?”
“그러게, 이렇게 만나니까 그때가 그립네~” 이런 얘기에서 시작해서 결국은 폭풍 수다로 이어졌습니다.
한낮의 창밖에는 눈부신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덕분에 오랜만의 수다가 더 즐겁게 이어졌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오래된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지더라고요. 친구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참 고맙게 다가왔습니다.
멀리서 파도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친구가 “여긴 카페가 아니라 힐링캠프야”라며 눈을 감고 졸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이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이곳은 그냥 카페가 아니라,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기록하는 추억 저장소 같은 곳이었습니다.

피자와 디저트, 결국 폭주해 버린 주문

처음엔 아메리카노랑 크라상 러스크만 시켰습니다. “커피만 마시고 금방 가자”라고 했는데… 네, 전혀 그럴 리가 없죠. 자리가 너무 좋아 일어나기가 아쉬웠습니다. 결국 “뭐 하나만 더 시켜볼까?” 하다가 청귤 에이드와 코코넛 밀크 스무디가 테이블에 올라왔습니다. 청귤 에이드는 상큼함 그 자체라 더위가 싹 가셨고, 코코넛 밀크 스무디는 부드럽고 달달해서 디저트로 딱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났을까요? 아닙니다. 음료를 마시다 보니 대화가 더 길어지고, 배도 다시 슬슬 고파지더군요. 결국 저녁 약속이 있었지만 맛집냄새가 슬슬 나는 이곳에서 그냥 나가기는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토마토 샐러드 피자와 프렌치프라이까지 주문했습니다.
피자가 나오자 친구가 한 입 먹고는 “야, 이거 카페 피자 맞아? 레스토랑 아니고?”라며 감탄했습니다. 바삭한 도우 위에 신선한 토마토와 치즈가 어우러져 진짜 기대 이상이었거든요. 결국 셋이서 음료와 디저트, 피자와 사이드까지 싹 비우고, “여기 진짜 잘 왔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기분 좋은 포만감에 행복했습니다.
산방산과 송악산 근처에서 카페를 찾는다면 트로피컬 하이드어웨이는 선택지가 아니라 ‘정답’에 가깝습니다. 오션뷰, 편안한 좌석, 분위기, 그리고 음식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한여름 더위에 지쳐 쉬고 가고 싶다면 이곳을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커피만 마시고 가자” 했다가 결국 피자에 사이드까지 폭주했던 저희처럼, 이곳에서는 누구나 시간을 잊고 즐기게 될 겁니다.
이번 제주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를 꼽는다면 단연 이곳입니다. 이곳 음식을 많이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고객들의 표정을 보니 이곳은 찐맛집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다음에 제주에 온다면 아침으로 해장국말고 이곳에서 우리처럼(?) 우아하게  브런치 먹자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산방산이나 송악산 근처에 가신다면 트로피컬 하이드어웨이 카페는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